행안부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 구축 사업 선정
급경사지 등 접근이 힘든 지역‧시설 안전점검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드론을 활용해 실시간 재난상황을 관리한다.
윤성혜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그간 CCTV와 재난안전시스템(NDMS) 메시지에만 의존한 재난안전상황실 운영을 평면적 관리체계를 벗어나 드론을 활용해 입체적 재난상황 관리체계로 전환하겠다"고 30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에서도 다중밀집 인파사고 방지를 위해 지자체의 CCTV와 드론 영상을 활용한 현장인파관리시스템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윤성혜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3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드론 활용 실시간 재난상황 관리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2023.08.30 |
따라서 도는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 구축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사업의 필요성을 정부에 적극 건의한 결과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안전리빌딩 시범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 운영 원리는 인파밀집 현장, 급경사지 및 교량‧굴뚝과 같은 접근이 어려운 시설점검을 위해 촬영된 드론 영상을 도‧시군 재난안전상황 모니터에 연계해 밀집도 분석 및 정밀 안전진단 등 재난상황 관리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5G/LTE 기반으로 고화질 영상을 재난안전상황실로 송출하면 영상을 도와 시군이 함께 공유하고 음성 통신을 통해 현장과 상황실간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50개 채널을 모니터링하면서 드론 카메라 방향 조정 및 영상 확대가 가능하고, 드론의 고도와 속도 등 움직임에 대해서도 원격 제어를 함으로써 종합 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인파밀집 사고에 대비해 드론을 활용한다. 도는 대형 행사시 드론을 투입해 현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인파 사고가 우려되면 드론을 통해 경고 방송을 해나갈 계획이다.
행사장 순찰 드론에 비행 경로를 사전 입력해 자동 경로비행 방식으로 운행하여 인력과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등 드론의 장점이 기대된다. 아울러 인파 밀집에 대한 위험도 평가 및 예‧경보 기술개발(R&D) 등 시스템 고도화도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드론 활용한 재해위험지역과 시설물 안전점검에 나선다.
도는 올해 노후·위험시설 집중안전점검(4월17일~6월16일) 기간에도 산사태 위험지역과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하부 점검에 드론을 활용했다.
노후 목욕탕 굴뚝의 경우 콘크리트 탈락, 균열 등으로 도민 불안감이 높아 안전점검이 시급해 굴뚝 상부의 철근 노출, 콘크리트 파손 등 노후도 측정을 위해 드론을 활용해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2023.08.30 |
드론과 지상 안전관리요원이 함께 실시간 물놀이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여름철 물놀이객 안전도 살필 예정이다.
추락 위험이 있는 간판에 대한 점검,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산불 감시와 잔불 진화 등 재난관리 전 분야에 걸쳐 드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사용 유형을 발굴할 계획이다.
재난 대응뿐만 아니라 산사태, 하천 범람 현장 등 인력 조사가 어려운 피해지역에 드론을 활용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하고, 환경감시와 지형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한다.
윤성혜 본부장은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재난상황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신속한 재난 초기 대응을 하겠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과학적 재난관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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