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체·황산니켈 아우르는 국내 기술·원료 확보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LS그룹이 'K-배터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9년까지 연간 12만톤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8월 초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MOU에서 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LS그룹] |
29일 L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일 전라북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새만금개발청 및 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이 체결됐다.
LS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6월 합작을 발표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만금 산단 5공구(338천㎡)에 양극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직원 1400여 명 이상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전구체란 이차전재 소재 중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핵심 소재다.
합작회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부터 양산에 돌입한 후 증산을 통해 2029년까지 12만톤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총 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구자은 회장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의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하는 등 K-배터리 얼라이언스를 확보하며 이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또한 니켈 중간재와 블랙 파우더(전기차 배터리 전처리 생산물)와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약 5000톤에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27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S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황산니켈 생산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배터리·전기차 분야 사업 진출은 그룹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2030년까지 두 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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