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송현도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현안 질의가 예정됐던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25일 김현숙 여성가족부와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파행됐다.
국민의힘과 김 장관은 증인 출석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날 오전에 예정된 전체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회의에 앞서 김 장관 측은 여가위 불참 통보를 한 적이 없다며 국회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개의 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 장관을 찾으러 나서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며 회의가 약 40분간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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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자리가 비어져 있다. 2023.08.25 leehs@newspim.com |
이후 회의는 야당 의원 측만 참석한 반쪽으로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여당과 김 장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가위 야당 간사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오늘 잼버리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했는데도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협상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오늘 이렇게 불참했다"며 김 장관 역시 "그동안 25일에 출석을 하기로 했는데도 여당의 불참에 같이 묻혀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잼버리 사태에 대해 한참 같이 책임 있게 검증하고 국회와 여가부의 협업이 중요한 시점에 잠수를 타 버린 모습을 그냥 묵인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원택 의원 역시 "오늘 장관이나 여당에서 참여하지 않아 질의가 제대로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원인 규명하는 데 상당히 차질이 생긴 측면에 대해서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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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되어 있는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지연되고 있다. 2023.08.25 leehs@newspim.com |
이날 전체 회의에서는 김 장관에 대한 해임 요구도 나왔다. 장경태 의원은 "신림동 사건과 묻지마 범죄 등 여성 혐오 범죄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여가부 장관 주무 부처 장관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대단히 규탄해야 된다. (잼버리에 대해서도) 현장에 있으라는 지시도 불이행하는 등 장관으로서의 직무수행이 매우 심각히 문제가 발생했다"며 "위원장께서 여가부 장관의 귀책 사유를 물어서 책임을 물어서 고발을 검토하신다든지 상임위 차원에서 장관 해임 건의를 해 주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역시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근태와 업무태만을 이유로 수많은 기관장을 해임했던 윤석열 정부의 기조상 해당 사유만으로도 김현숙 해임할 이유가 충분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권인숙 위원장은 "회의 파행을 유도한 여당의 무책임함뿐만 아니라 당연한 자리에 나오지 않고 출석요구까지 눌러버린 여가부장관 향한 분노가 참을 수 없는 상태"라며 "해임건의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해서 추진할지에 대한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회의가 파행된 뒤 김관영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께 잼버리의 진실을 말씀드리고 교훈을 찾겠다는 뜻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전북은 잼버리 개최지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잼버리 대회는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있는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기관이고 국무총리가 정부지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3개 부처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치른 범국가적인 국제행사"라며 "잼버리 파행 책임을 모두 개최지인 전북으로 몰아가면서 희생양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고 강조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