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튀르키예가 석 달 연속 과감한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25%로 올랐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7.5%에서 25%로 7.5%포인트(p)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6월과 7월 각각 6.5%p, 2.5%p 올린 데 이어 석 달 연속 금리 인상이다.
튀르키예 리라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2023.05.30 kwonjiun@newspim.com |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가능한 한 빨리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을 확립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고정하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긴축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튀르키예 리라화는 유로와 미국 달러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지속적인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최근 연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2.3%에서 58%로 대폭 상향 수정했다. 이날 중앙은행은 연말 인플레이션이 "예측 범위의 상한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2022년 10월 85%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 6월 38%에서 7월에는 48%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6월 월가 출신 하피제 가예 에르칸을 신임 총재로 임명하며 논란이 됐던 금리 인하 정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