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의장실 항의 방문
윤재옥 "회기 자르기 협조는 국회 전통 깨트린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8월 임시 국회가 오는 25일 종료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방지하기 위한 비회기 기간을 두기 위해 회기 단축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합의 없는 회기 단축이라며 반발했지만 막지 못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한 수정안을 재석 251인 중 찬성 158인, 반대 91인, 기권 2인으로 가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8회 국회(임시회) 제02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07.27 leehs@newspim.com |
앞서 여야는 임시회 회기 종료일을 두고 팽팽하게 맞선 바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질 경우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회기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칙대로 비회기 기간 없이 오는 31일 회기를 종료할 것을 주장했다.
임시회 회기를 8월 16~25일로 정하는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을 위한 회기 자르기 NO', '내 편 들기 국회의장 회기 꼼수 규탄한다', '방탄 국회 회기 꼼수 민주당은 각성하라'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김진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방문을 마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서 여야 합의 없이 회기결정의 건을 상정한 사례가 없다"며 "회기 결정의 건 상정해서 민주당의 회기 자르기에 협조해주는 것은 국회의 오랜 전통을 깨트린 것이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강한 항의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재발 방지 약속을 받고 일단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여당에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냐'는 질문에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내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소집 요구서를) 내면 27일부터 국회 회기가 다시 소집된다"며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내서 국민의 정치 불신을 가중하고 비정상적인 국회 파행을 가져온 민주당과 똑같다는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회기 자르기 꼼수, 한 사람을 위해서 국회를 운영하는 것을 국민의 심판에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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