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역경을 딛고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무사히 넘었다.

우상혁은 2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ｍ28을 넘어 4위에 올랐다.

[부다페스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우상혁이 2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ｍ25를 2차 시기에 성공한 뒤 '뽀빠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8.20 psoq1337@newspim.com

우상혁은 2ｍ14, 2ｍ18, 2ｍ22를 1차 시기에 넘었고 2ｍ25는 2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어 2ｍ28을 1차 시기에 넘어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예선에서 2ｍ28을 넘은 선수는 13명이었고 1차 시기에서 2ｍ28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을 포함한 4명이었다.

세계선수권 4연패를 노리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ｍ22부터 시작해 2ｍ22, 2ｍ25, 2ｍ28를 모두 1차 시기에 넘고 예선을 끝냈다.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는 주본 해리슨(미국)도 단 한 번 실패 없이 2ｍ18, 2ｍ22, 2ｍ25, 2ｍ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일본의 아카마쓰 료이치도 한 차례 실패 없이 2ｍ28을 넘어 바르심, 해리슨과 함께 공동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우상혁은 한국시간 23일 오전 2시58분에 시작하는 결선에서 바르심, 해리슨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결선에서 3위 안에만 들어도 한국 육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하는 새 역사를 쓴다.

우상혁은 부다페스트로 가는 과정에서 악재를 만났다. 지난 4일 출국한 우상혁은 독일에서 훈련하다가 17일에 헝가리로 갈 계획이었는데 뮌헨에서 탑승할 비행기가 결항한 것. 공항에서 7시간 대기하다가 결국 육로 700㎞를 차량 이동했다. 휴식과 훈련에 필요한 하루를 길 위에서 허비한 셈. 완전하지 않은 컨디션에도 우상혁은 예선을 무사히 통과했다.

우상혁은 예선을 마친 후 SNS을 통해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파이널만 남았다. 다시 한번 모두의 응원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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