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지속적으로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리먼 사태'로 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 수준으로까지 낮아졌다.
6월 중국은 113억위안의 미국 국채를 매각해 6월 말 기준으로 미국 국채보유량 835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미국 재무부 통계자료를 인용해 중국 환구시보가 17일 전했다. 중국은 3개월 연속 미국 국채를 매도했으며, 보유량은 2009년 5월 이후 1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여왔다. 올해 3월에는 203억달러를 증액했지만, 4월에는 4억달러, 5월에는 222억달러를 줄였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지난해 4월 1조달러를 하회한 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채보유액이 9678억달러였던 점과 비교해 보면 중국은 지난 1년간 1324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국채보유량 감소율은 13.7%에 달한다.
중국은 미중관계 악화로 인해 안보의 관점에서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같은 차원에서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본은 6월에 88억달러어치의 국채를 추가 매입해 보유 규모 1조1056달러로 여전히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 지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5월에는 304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매도한 바 있다. 6월 말 기준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전년대비 1271억달러 감소했다.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량 역시 전년대비 10.6% 감소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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