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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국채 매각하고 금 매입..상반기에만 8.3조원

기사입력 : 2023년07월26일 10:34

최종수정 : 2023년08월11일 11:57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있는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황금협회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6월말 금 비축량은 2113.48톤(원화 가치 환산 약 170조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26일 전했다. 중국의 금 비축량은 8개월동안 8.48%가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 금 비축량인 2010.53톤에 비하면 6개월만에 6.6% 증가했다. 올해 증가분은 102.95톤으로 현재 금 시세로 환산하면 8.3조원에 해당된다. 올해 중국의 금 비축량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미국 국채보유량은 지난해 5월 9808억달러에서 지난 5월말 기준 8467억달러로 1년새에 1341억달러(한화 약 171조원) 감소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 국채의 시장가격이 하락한 점이 보유량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은 위안화 대폭 평가절하를 단행하던 2015년,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던 2018년에 금 보유량을 대폭 늘렸다. 이어서 중국은 미국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상하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금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배경으로는 ▲세계 글로벌 불확실성과 경기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헷지 필요성 증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안전자산 확보 ▲외환보유고 및 국가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탈달러화 추세에 대응한 금 보유량 확대 필요 등이 꼽힌다. 특히 글로벌 위안화 결제액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세계황금협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구매량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향후 금 구매의향도 역시 지속 상승하고 있다. 24%의 중앙은행이 1년내에 금 보유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답했으며, 62%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내 금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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