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 복원방법 발굴로 사업비 170배 절감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순천만, 겨울철새 큰고니 월동지로 새롭게 부상' 사례가 시군과 공공기관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남도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시했다.
큰고니 서식지 복원을 위해 먹이원인 새섬매자기를 손모내기 농법으로 식재하고 있다.[사진=순천시] 2023.08.17 ojg2340@newspim.com |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겨울철새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201호로 지정돼 있다. 새섬매자기 등 주로 식물의 뿌리나 줄기를 먹으며 월동한다.
지난 2012년 순천만에서 176마리까지 월동했던 큰고니가 2022년 관찰되지 않자 사라진 먹이원인 새섬매자기를 복원하기 위한 시의 적극적인 생태보전 행정이 높게 평가 받았다.
시는 먹이원인 새섬매자기를 복원하기 위해 낙동강에코센터와 강진만 등을 현장 견학했다. 종자를 제공 받아 순천만에 이식하고자 했으나 종자 부족으로 난항을 겪던 중 순천만 인근 복원습지에서 새섬매자기 새순을 발견했다.
시는 즉시 주민들을 설득해 손모내기 농법으로 농경지(8000㎡)와 갯벌(1㎡)에 시험 식재를 시작했다. 육묘장에서 증식해 이식하는 방식보다 순천만 인근 국공유지에 노지 식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타 지자체 대비 예산을 170배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장익상 순천만보전과 과장은 "큰고니 월동과 관련해 지자체 간 서식지 복원 사례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ojg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