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목적별 특약 추천…단체 모임 보험 가입도
상반기 993만명 떠나…추석 연휴도 '대목'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보험사 간 보험 상품 경쟁도 치열해졌다. 보험사는 해외여행객 눈길을 끌기 위해 이색 특별약관(특약)과 여행 목적에 맞은 특약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각 손해보험사는 해외여행 상해 사망 및 후유 장해나 해외 발생 상해 의료비 등 기본 보장 외 특약을 통해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해외여행 목적에 맞는 특약 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예컨대 관광 목적이면 휴대품 도난이나 항공기 결항·지연 관련 보장을, 레포츠 등 야외 활동이 많은 해외여행일 경우 상해 보장을, 휴양지 여행은 식중독이난 질병 치료 보장 등을 각각 추천하는 식이다.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등은 해외여행 중 자택 도난 손해 특약을 제공한다. 장기 여행으로 비어 있는 집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를 이틀 앞둔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 연휴인 오는 20~24일 5일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61만6074명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2만3천215명 수준으로, 지난해 설 연휴 이용객과 비교하면 1천290%가 늘어난 규모다. 2023.01.19 mironj19@newspim.com |
하나손해보험은 '해외폭력상해피해 변호사 선임비 보장 특약'을 제공 중이다. 인종 차별로 인해 폭행을 대비한 특약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무사히 귀국만 해도 냈던 보험료 10%를 제공하는 '안전 귀국 환급금'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사는 부부 동반 모임이나 동창회 모임 등 각종 모임에서 해외여행 가는 수요에 맞춰 단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KB손해보험은 19명이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는 단체형 계약을 내놨다. AXA손해보험 또한 가족이나 친구 등 동행 지인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최대 9명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사는 해외여행 수요는 갈수록 증가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말~10월 초에 있는 추석 연휴를 여름휴가 이후 대목으로 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관리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서 해외여행객 출국 현황을 보면 지난 상반기 국내에서 해외로 여행을 간 사람은 993만147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34만9658명)와 비교해 7배 넘게 증가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종료 후 해외여행자보험 신계약이 증가했고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도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보다는 다양한 보장(특약)을 담아 신규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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