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단짝' 케인을 떠나보낸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 주장으로 임명됐다. 위고 요리스에게서 완장을 넘겨받는다"고 밝혔다. 부주장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이 맡는다.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 [사진 = 토트넘] |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토트넘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 이 유니폼·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 새 주장으로 그를 고른 건 이상적 선택"이라며 "모두가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걸 안다.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 한국의 주장인 점에 더해 이곳에서 이룬 성취를 함께 따졌다"고 설명했다.
12일(한국시간) 토트넘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오른쪽), 제임스 매디슨. [사진 = 토트넘] |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맡아온 프랑스 출신 골키퍼 요리스가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차기 주장 1순위 해리 케인마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완장이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의 최선임이 됐다. 에릭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는 2014년 입단했지만 손흥민만큼 오래 붙박이 주전을 하지 못했다.
손흥민에 앞서 EPL에서 주장으로 임명된 한국인 선수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공식적으로 주장직을 맡았다.
토트넘 주장이 된 손흥민은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과 함께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과 함께 한 첫 날부터 같이 뛴 기억이 내게는 기쁨이었다. 함께 만든 엄청난 골들, 놀라운 경기들, 기억이 정말 많다"며 "해리는 리더였고 형제였고 전설이었다. 해리, 네가 나와 우리 팀·팬들에게 준 모든 게 감사해. 새로운 장에 최고의 행운이 함께 했으면 해. 행운을 빌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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