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잃어도 케인이 독점하던 PK골 차지해
통계업체 옵타 "득점왕 시즌으로 돌아갈 것"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면 손흥민의 '득점 손익계산서'는 어찌될까. 케인의 뮌헨 이적설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 영국의 축구 통계전문업체가 '단짝' 케인을 잃은 손흥민을 올 시즌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으로 분석해 주목을 끈다.
미국 스포츠언론 디애슬레틱은 "계약 기간 4년을 골자로 한 조건에 케인과 뮌헨이 합의했다"며 "케인이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나도 되는지 토트넘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적이 임박했다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뮌헨이 케인을 보내지 않겠다던 토트넘을 기어코 설득해 제시한 이적료는 1억유로(약 1450억원)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뮌헨 이적이 임박한 해리 케인. [사진 = 해리 케인 SNS] |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35경기에 출전 280골을 터뜨린 구단 역사상 최고 골잡이다. 특히 손흥민과 2015-2016시즌부터 8시즌 동안 서로의 득점을 도우며 총 47골(손흥민 24골, 케인 23골)을 합작해 BBC로부터 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 듀오라는 평가를 받았다. 케인이 손흥민 곁을 떠나면서 '손-케 라인'의 환상 궁합은 못보지만 앞으로 '특급 스트라이커' 케인과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가 호흡을 맞추는 광경을 보게 됐다.
손흥민은 안와골절과 탈장 등 부상으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골에 그쳤다. 2021~2022시즌 공동 득점왕 손흥민에겐 올 시즌 명예 회복이 절실하다.
2023~2024시즌 EPL 득점왕 경쟁자 중 한 명으로 꼽힌 손흥민. [사진 = 손흥민 SNS] |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EPL 골든부트(득점왕) 후보를 공개하면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손흥민에게 더 많은 책임이 돌아갈 것이다"며 "손흥민의 기량은 부인할 수 없다.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라면 득점왕에 올랐던 시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인의 어시스트가 없어 아쉽지만 케인이 독점했던 PK골을 손흥민이 차지해 실보다 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옵타는 득점왕 1순위 후보는 단연 엘링 홀란드를 꼽았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칼럼 윌슨(뉴캐슬 유나이티드),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 후보로 지목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라스무스 회이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니콜라 잭슨(첼시)을 추가 경쟁자로 선정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