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청 국제통상과에서 근무하는 일본인 한다겐지씨와 그 가족들이 여름 휴가대신 단양 구인사에 머물렀던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의 통역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들 가족은 지난 8~11일 구인사에 머물면서 일본 대원들을 챙겼다.
구인사 찾은 한다겐지씨 가족.[사진 = 충북도] 2023.08.13 baek3413@newspim.com |
한다겐지 씨는 지난 8일 오전 일본 잼버리 대원 1557명이 충북 단양 구인사에 머물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 계획했던 휴가까지 반납했다.
일본어가 가능한 배우자와 딸을 데리고 구인사로 달려갔다.
한다겐지 가족들은 일본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입소지원, 관계자 회의, 관광지 인솔, 의료상담 통역 등을 하며 밤낮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한다겐지 씨는 "충북을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이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충북에 대한 즐거운 기억만 갖고 일본으로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도가 2019년에 일본 교류, 수출 및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도정 사상 처음으로 채용한 외국인 공무원이다.
충북도와 자매결연도시인 일본 야마나시현청에서 약 30년간 몸담은 행정직 공무원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94년에 충북도에 파견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 인연으로 당시 충북 충주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무용가 출신 김운태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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