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인천에 머물고 있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인천시와 시민들의 맞춤형 지원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역에 머물면서 관광· 문화체험을 계획했지만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카눈' 때문에 실외 활동이 어려워진 스카우트 대원을 위해 '찾아가는 영화관'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날 대원들이 가장 많이 체류 중인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엑시트 등 인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 두편을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상영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 머물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실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시민명예외교관들이 정신건강지원센터를 찾은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통역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
시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외에 다른 곳에 체류하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에게도 별도의 실내 프로그램을 마련,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에는 8곳의 숙소에 4200여명의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머물고 있다.
인천에 머무는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 지원에 시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시민과 재인 외국인으로 구성된 시민명예외교관 40여명은 대원들 숙소를 찾아 현장통역 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대원들의 현장의료진료소 및 마음안심버스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통역 봉사를 하고 있다.
시민명예외교관 대부분은 직업을 가진 일반 시민이지만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8시간까지 개인 여건에 맞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마음안심버스 통역에 참가한 한 시민명예외교관은 "서비스를 이용한 대원이 본인의 스트레스 정도를 객관적 수치로 확인하고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보며 뿌듯했다"면서 "정신건강과 관련한 영어 표현도 새롭게 공부하는 계기가 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천시 다른 관계자는 "통역 봉사활동에 나선 시민명예외교관들께 감사하다"며 "인천에 머무는 4200여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이 인천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