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환경연구원, "일본뇌염 예방수칙 숙지...각별한 주의" 당부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대구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체인 빨간집모기.[사진=대구시] 2023.08.08 nulcheon@newspim.com |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달 31일 동구의 한 우사에서 채집한 모기 중 빨간집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앞서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주 2회 동구 금강로 소재 우사에 모기 유인을 위한 유문등을 설치하고 채집 모기의 종별 분포 및 모기 매개 감염병 원인병원체 5종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진다.
이번 대구권의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은 지난 2022년 8월 1일에 채집한 빨간집모기에서 검출된 지 1년 만이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이 일본뇌염 매개체인 빨간집모기 채집을 위해 우사에 유문등을 설치하는 모습.[사진=대구시]2023.08.08 nulcheon@newspim.com |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일부에서 뇌염이 발생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복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가정집에서 주로 활동하는 빨간집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우리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확인됨에 따라 일본뇌염 예방수칙을 숙지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거나 주변 환경을 관리해 줄 것" 주문했다.
한편 지난 7월 부산지역에서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 채집되고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91.4%)으로 확인되면서 질병관리청은 같은 달 27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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