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지원하는 '해맑음센터'가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지원활동을 재개한다.
교육부는 8일 입주 건물의 안전 문제로 문을 닫은 해맑음센터가 충청북도 학생수련원 영동휴양소를 임시 거처로 삼고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맑음센터 임시장소로 사용될 충청북도 학생수련원 영동휴양소 모습. [사진=교육부 제공] |
해맑음센터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위해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위탁한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다.
2013년부터 대전시교육청 관내 폐교(구 대동초) 공간을 활용해 운영해 왔지만 지난 5월 16일 시설 정밀안전진단 결과 시설 사용 제한 등급인 'E등급'을 판정받아 안전상 문제로 문을 닫았다.
당시 입소 중이던 학생 7명은 소속 시도교육청의 가정형 위(Wee)센터 등으로 연계되거나 원래 학교로 복귀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6월 1일 해맑음센터 운영 재개를 위한 임시장소 마련을 지원하기로 하고 그동안 시도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임시장소 후보지들을 검토해 왔다.
또 당정 협의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 학생 지원을 위한 국가 수준의 전문기관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충청북도 학생수련원 영동휴양소는 평소 관내 학생 수련 활동 공간 및 교직원의 휴양시설로 이용된 곳이다.
지상 2층 공간 건물인 이 공간은 5인실 방 2개, 10인실 방 4개로 구성돼 있다. 해맑음센터 총 입소 정원은 30명으로 교육부 관계자는 인원 수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충북교육청은 8일 해맑음센터에 영동휴양소 사용 허가를 통보하고, 교육활동, 업무 등을 위한 공간 배치와 시설 보완 등이 8월 말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치유·회복을 지원하는 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가 수준의 전문기관의 설립도 적극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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