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비농업 고용 18.7만명으로 예상(20만명) '대폭 하회'
실업률은 3.5%로 50년만 최저...임금상승세도 '강화'
다소 엇갈린 수치에 7월 CPI에 관심↑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속했다. 미국의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에 미 주가 지수 선물은 일제히 오름세로 전환했다.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8만7000명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20만명 증가)를 밑도는 결과다.
6월 수치도 당초 수정된 보고된 20만9000개에서 18만5000개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미국 식당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보다 완만해졌지만, 7월 실업률은 3.5%로 6월의 3.6% 하락하며 5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물가에 영향을 주는 임금 성장세도 예상보다 강력했다.
7월 미국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4% 오르며 6월(4.4%)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임금 상승세가 4.2%로 소폭 둔화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도 웃돌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로 평균 약 2.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로도 0.4% 오르며 전월치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으며, 예상치(0.3%)를 웃돌았다.
로이터 통신은 임금 상승률이 연준의 물가안정목표(2%)를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월 전년 대비 3.0%로 급격히 둔화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발표에 혼조세를 보이던 미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동시에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보합 수준에 머물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고용 발표 직후 3.2bp 내린 4.157%를 가리키고 있다. 2년물 금리는 4.883%로 전장 대비 1.3bp 하락 중이다.
또한 지표 발표 전에도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던 금리 선물 시장에서 9월 동결 가능성은 발표 전의 80.5%에서 83.5%로 한층 상승했다.
다만 고용 증가세 감속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하락하고 임금 상승세는 더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9월 FOMC 전 나올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 지표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 동부시간 4일 오전 기준 연방기금 금리 시장의 연준 기준금리 예측.[표=CME그룹 페드워치] 2023.08.04 koinw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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