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이 꿈에 그리던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한국 선수가 여자 단식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7년 만이다.
31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1일 공식 발표를 앞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에서 여자 단식 부문 1위에 오른다.
여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안세영. [사진 = 안세영 SNS] |
지난주 2위였던 안세영은 전날 일본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10만3814점을 쌓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10만1917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야마구치는 지난해 9월부터 랭킹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올해 국제대회에서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는 안세영에게 결국 자리를 내줬다.
안세영은 올해 국가대항 단체전인 수디르만컵을 제외한 11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무려 10차례나 결승에 올라 우승 7차례, 준우승 3차례를 달성했다.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전영오픈을 비롯해 인도오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태국·싱가포르오픈 등에서 차례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23일 코리아오픈에서는 방수현(1993·94년 우승) 이후 29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열린 일본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올 시즌 현재 7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일본오픈을 마친 안세영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오는 21일부터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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