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변상일 9단이 GS칼텍스배 첫 우승에 성공했다.
변상일은 3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3국에서 최정 9단에게 206수 만에 백 불계승, 종합전적 3대0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을 차지한 변상일(왼쪽)과 최정 9단. [사진= 한국기원] |
변상일 9단은 이번 대회까지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끝에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6기와 27기 결승에서는 신진서 9단에게 패하며 두 번 연속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 19일 춘란배에서 입단 후 첫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을 한후 2관왕을 했다.
반면 이 대회 두 번째 본선에 오른 최정 9단은 예선 4연승, 본선 4연승 등 파죽의 8연승으로 국내 여성기사 사상 처음으로 GS칼텍스배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상금 7000만원을 획득한 이변상일 9단은 "초반엔 괜찮다고 봤는데 하변에서 흑돌을 쉽게 살려주면서 만만치 않아졌다. 이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공격하면서 형세가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컨디션이 별로 좋지 못했는데 한 판 한 판 이기다 보니 컨디션도 회복되는 것 같다"면서 "곧 있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준우승한 최정 9단은 "최선을 다했지만 1승도 못해 아쉽고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앞으로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인 만큼 이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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