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이동관 지명
"이동관, 방송 탄압 앞장섰다는 주장은 정치 공세"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자녀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이동관 특보의 해명 등을 봐서 일반적인 학폭하고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홍 의원은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학폭으로 인해 피해 당사자는 육체적·정신적으로 평생 고통을 안고 가는데 이동관 특보 자녀하고 학폭 피해자라는 사람은 그때 당시 이미 화해했고, 담임 선생님은 물론이고 본인도 이동관 특보의 아들이 전학 가는 걸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0 pangbin@newspim.com |
홍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이동관 특보 자녀의 학폭 논란은 저는 학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또 그는 '이 특보가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학을 미뤄달라고 부탁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 지점은 이동관 특보도 인정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전학 시기를 학기가 끝나서 하기 원했지만 그런 것들이 다 이루어지지 않고 학기 중에, 5월에 전학을 가지 않았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화한 건 사실이고 그러한 말도 이동관 특보 본인도 인정했지만, 사실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이 특보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있으면서 방송 탄압에 앞장섰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과 일부에서 제기하는 정치적인 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동관 홍보수석 시절 구체적으로 실행된 게 있냐 하면 저희가 볼 때는 구체적으로 실행된 게 하나도 없다"며 "만약 문재인 정부 때 일어난 것처럼 KBS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을 내쫓는 거라든지 TV조선 종편 재승인을 불공정하게 하도록 하는 이런 사태가 일어났느냐, 전혀 그런 것들이 일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기존의 의혹을 가지고 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문제는 검찰수사가 진행됐고 수사 과정에서 당시 홍보수석실 요청으로 국정원이 여러 건의 문건을 작성했던 사실도 확인됐고, 처벌도 이루어졌다. 다만 이동관 당시 홍보수석은 공소시효 만료 때문에 처벌을 못 한다고 결론 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추가질문에 "그 지점에 대해서는 본인이 지금 민주당에서 제기한 문건을 구체적으로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문제제기하고 거기에 대해서 이동관 특보가 해명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동관 특보는 지난 5월부터 내정설이 돌았으나 언론 장악 논란, 자녀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지명이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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