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품질검사 '미달' 재검사해 '적합'...법원 "품질 균일하지 않다는 것"

기사입력 : 2023년07월31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7월31일 07:00

조달청장 상대 거래정지처분 취소소송 패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품질기준 미달 제품을 납품한 회사가 재검사 결과 '적합' 판단을 받았다며 조달청을 상대로 거래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A회사가 조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거래정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콘크리트제품 생산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A회사는 지난해 3월 수요기관인 B시로부터 보차도용 콘크리트 블록 2만7537개를 납품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이를 생산해 같은 해 4월 공사현장에 인도했다.

조달청은 같은 해 3월부터 A사를 포함한 122개사가 생산한 콘크리트 블록 품질점검을 실시했다. A사가 납품한 콘크리트 블록에 대한 검사 결과 공사현장에서 채취된 5개 시료 중 4개 시료의 휨강도(콘트리트 블록의 하중에 저항하는 정도)가 미달로 평가됐다.

조달청은 이를 '중결함'에 해당한다 보고 같은 해 6월 A사에게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1개월 거래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A사는 이 사건 소송을 제기했다.

A사 측은 "원고가 납품한 이 사건 물품 중 무작위로 추출한 시료에 대해 다른 평가기관에 의뢰하여 시험한 결과 모두 규격 적합의 결과가 도출됐다"며 "이 사건 검사 결과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 물품의 휨강도 결함은 그다지 중하다고 볼 수 없는 점, 원고는 설립 이래 행정제재를 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 사건 처분은 재량을 일탈·남용한 것"이라며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행정법원은 조달청의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이 사건 물품을 생산하여 납품하기 직전과 피고의 검사 이후 자체 검사한 결과 휨강도가 기준치를 충족한 결과를 도출한 사실, 평가기관에서 5개씩 시료를 검사한 결과 휨강도 기준치를 충족한 성적서를 발급한 사실이 인정되기는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는 품질점검 과정에서 수요기관 공무원, 원고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시료를 채취하여 검사를 의뢰하고 이 사건 검사 결과를 회신받았다"며 "이 사건 처분의 전제가 되는 검사 결과는 합리적으로 수긍이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고가 자체검사를 하거나 다른 기관에 의뢰하여 실시한 검사는 어떤 시료를 채취하여 이뤄진 것인지 알기 어렵다. 이에 대해 원고는 당시 수요기관 공무원이 입회한 가운데 시료를 채취하였다는 취지로 주장을 하나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납품한 이 사건 물품 중 일부가 휨강도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사실은 변함이 없고 이는 이 사건 물품의 품질이 균일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뿐"이라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