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 달 미국 소비자 체감 경기가 5개월 연속으로 후퇴했다. 높은 물가에 대한 부담과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계속해서 소비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콘퍼런스보드(CB)는 23일(현지시간)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9.1로 지난달 92.9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CB의 소비자신뢰지수는 다섯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 지난 2008년 최장기 하락을 기록했다.
현재 여건 지수는 116.8로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향후 6개월간 기대 지수는 70.7로 유지됐다. 기대 지수는 향후 침체 신호로 읽히는 80을 11개월 연속으로 밑돌았다.
CB의 데이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연방정부의 부분 업무 중지) 종료와 관련해 11월 지표가 상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신뢰지수는 12월에 다시 하락했으며, 올해 1월의 정점 수준을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다"며 "전체 지수를 구성하는 5개 항목 가운데 4개가 하락했고, 나머지 1개 항목도 뚜렷한 약세를 시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높은 물가 및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미국 소비자심리를 짓눌러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약한 일자리 증가세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