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경남 합천군의 축산인 단체와 농업경영인연합회는 28일 오전 합천읍에 있는 '황강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원회'(이하 군민대책위) 사무실을 방문해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 대응기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한 기금은 축산인 단체 1250만원과 농업경영인연합회 500만원 등 총 17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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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의 축산인단체 및 농업경영인연합회 관계자들이 28일 황강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원회(군민대책위) 사무실을 방문해 대응기금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군민대책위] 2023.07.28 |
이들은 기탁식에서 "주민 동의없는 취수원 다변화사업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한다"면서 "이번 대응기금 기탁을 시작으로 군민대책위 추진활동에 군민과 사회단체가 적극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지역주민이 반대하면 취수장 설치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 아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중이다. 용역은 오는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합천 현지에서는 환경부가 주민 동의없이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사업을 추진한다고 의구심을 표시하면서 반대 활동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군민대책위는 지난달 28일 합천군민 500여 명과 함께 세종시 환경부를 방문해 취수장 설치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3일부터 용주면을 시작으로 합천지역 17개 전 읍·면에서 환경부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에 대한 부당성과 반대의지를 표명하는 결의대회 및 릴레이 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여한훈 공동위원장은 "지난달 환경부 삭발 투쟁에서 보여주었 듯이 합천군민들의 의지는 확고하다. 직접 읍·면 결의대회에 참석해서 머리띠를 두르고 결의문을 낭독하는 군민들을 볼 때 무슨 일이 있어도 합천 미래를 위해 황강물을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라며 "환경부는 군민들의 뜻을 왜 모르는가, 조속히 민관협의체를 개최하라. 민관협의체에서 군민들의 반대의지를 보여주겠다"고 환경부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woohong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