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기록적 폭염으로 산불이 열흘 넘게 이어지는 그리스에서 공군 탄약고로 불길이 옮겨붙어 폭발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각) AP통신 등은 전날 그리스 중부 도시 볼로스 외곽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으로 이날 해안 마을 네아 앙히알로스에 있는 공군 탄약고에 옮겨 붙었다고 전했다.
공영 방송 ERT는 목격자들을 인용, 볼로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네아 앙히알로스와 인근 여러 마을의 주민들에 대피령이 미리 내려진 덕분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에서는 거의 매일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면서 소방 당국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오아니스 아르토피오스 소방 당국 대변인은 "소방대원들이 현재 90건의 산불과 싸우고 있다"며 "이 중 61건은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틀 전에는 그리스 에비아섬에서 산불을 진화 중에던 소방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지속되고 있다.
전날 비상사태를 선언한 로도스에서는 지난 9일 동안 연속해서 산불이 확대되면서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피했다.
대피 중인 네아 앙히알로스 주민들과 관광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7.28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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