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도 요청
노동경제부 장관과도 EU 경제입법 등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각)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장관과 만나 공급망 안정 등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과 샬렌베르크 장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강화, 미래산업, 경제안보 등 실질협력 증진과 지역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7일(현지시각)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7.28 [사진=외교부] |
양 장관은 특히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분야에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샬렌베르크 장관에게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최고의 후보지임을 설명하고, 부산에서 엑스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오스트리아 측의 지지를 요청하였다. 샬렌베르크 장관은 한국 정부의 유치 노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샬렌베르크 장관은 오는 11월 2023~2027 세계유산위원국 선거에서 한국을 지지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국제법을 위반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오스트리아가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북한 인권 문제가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정부가 최초로 공개 발간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에 대한 오스트리아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샬렌베르크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각) 마르틴 코허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과 만나고 있다. 2023.7.28 [사진=외교부] |
박 장관은 이날 마르틴 코허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서도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노동경제부는 오스트리아 내 국제박람회기구(BIE) 주무 부처다. 코허 장관은 박람회 개최국 선정 문제를 관심있게 챙겨보고 있다며, 한국 측 요청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코허 장관에게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추진 중인 다수의 경제 법안으로 인해 한국 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지 않도록 오스트리아 정부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EU가 추진 중인 다수 경제법안이 국제통상규범에 합치되고, 한국 기업이 차별적 대우를 받지 않도록 오스트리아 정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번 박진 장관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동력을 유지·강화하고, 올해 5월 한덕수 국무총리 방문시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을 점검하고 가속화하는 한편,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