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테슬라 간부들이 이달 안에 인도 상공부 장관을 만나 저가 테슬라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의 논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2만달러대 '반값 테슬라' 생산이 현실화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 대표들은 이번 달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을 만나 인도에 2만4000달러(약 3천만원)짜리 신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짓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의사를 밝힌 이후, 이번 만남이 테슬라와 인도 정부 간 가장 심도 있는 논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인도 공장에서 생산할 신차 가격이 현지 통화로 약 200만루피(2만4000달러)로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 3최저가인 약 3만2200달러보다 25%가량 저렴할 것이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테슬라 모델3 판매가 4만달러(시작가)의 절반 수준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 3위 규모지만, 전기차가 전체 차량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불과하다. 이에 전 세계 전기차 회사들이 인도 시장을 눈독 들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도 인도 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표현해 왔다.
지난 5월에는 테슬라 고위 경영진이 인도를 방문해, 고위 정부 관료들과 인도에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 기지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테슬라와 인도 상공부 모두 이날 보도 내용과 관련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올해 2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머스크 CEO는 기대와 달리 저가형 전기차 모델인 반값 테슬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테슬라는 연초부터 기존 모델의 판매가를 공격적으로 낮추고 있으며, 머스크는 장기적인 테슬라의 성공은 생산 비용을 급격히 낮추는 데 있다고 강조해 왔다.
현재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독일 베를린과 중국 상하이에 공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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