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서울 오전 6시 기해 호우주의보 발효
47명 사망·3명 실종…'심각' 단계 유지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23일 수도권 및 강원·충남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권 중심으로 50~12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시내 27개 하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서울 중랑천 인근 공원 출입구에 출입을 금지하는 통제선이 설치되어 있다. 2023.07.23 leehs@newspim.com |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중대본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 유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경기 27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오전 7시 이천·양평·여주·가평 등 4곳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인천에도 전날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혹은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00㎜▲강원 내륙·산지 30~80㎜▲대전·세종·충청 30~80㎜▲광주·전남 50~100㎜▲전북 30~100㎜▲부산·울산·경남 50~100㎜▲대구·경북 20~60㎜▲제주도 30~80㎜다.
중대본에서 지난 9일 이후 집계한 호우 피해는 주택 1494채가 침수되고 134채가 파손됐다. 상가·공장 침수는 288건이다. 도로·교량 피해는 1181건, 산사태 821건, 하천 493건, 소하천 728건 등의 피해도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집중호우에 따른 사망자 수는 47명, 실종자는 3명으로 지난 21일 이후 동일하다.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에 머무는 이재민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860명이다. 호우로 대피한 사람은 누적 1만8000명이 넘는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최근 호우가 연일 지속되고 있어 지반이 약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 수위도 올라와 있어 적은 비에도 급류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높은 상태"라고 강조하면서 "국민께서도 하천변 산책로·등산 로 등 급류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은 접근하지 말고 특히 지하차도·저지대 도로 등 이상징후 발생시 통제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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