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는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47포인트(0.32%) 오른 465.40에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주간으로는 0.9%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긴축 경계심이 후퇴한 영향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플로어 전경. 2023.03.21 [사진=블룸버그] |
대부분의 섹터가 오른 가운데, 가정용품 섹터가 1.2% 오른 반면, 광산 섹터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에 1.5% 내렸다. 기술 섹터는 이날 0.5%, 주간 기준으로는 4.8% 내리며 이번 주 주요 섹터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7.6포인트(0.23%) 상승한 7663.73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3% 오르며 근 4개월 만에 최대폭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7.86포인트(0.65%) 오른 7432.77에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7포인트(0.17%) 빠진 1만6177.22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클라우드 사업부의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에 기술주 전반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AP의 주가도 이날 4.2% 하락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20일 영국 내 3개 지역구에서 열린 보궐선거에서 1개 지역구에서만 겨우 승리를 거뒀다. '총선 전초전'으로도 여겨지는 보궐선거에서의 암울한 결과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이 14년 만에 정권을 잃을 가능성마저 대두하고 있다.
스페인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PP)과 극우 정당인 복스(Vox)이 하원 과반수를 차지하며 반세기 만에 극우파가 정권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투자자들은 주말 스페인의 총선 결과뿐 아니라 내주 예정된 유럽의 실적 시즌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음 주에는 유럽의 대형 은행, 제약회사, 에너지 기업 등의 실적이 나오며 어닝 시즌이 본격화된다.
더불어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ECB와 연준은 내주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각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징주로는 스웨덴 철강업체 사브(SSAB)가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고 발표한 여파에 주가가 13.8% 급락했다.
알루미늄 업체인 노르웨이의 노스크하이드로(Norsk Hydro)는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상향 수정한 여파에 주가가 2.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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