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기말고사를 마치고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여름방학부터 수시모집에 대한 '준비'에 착수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고려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특히 기말고사 및 모의평가 성적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마지막 학교시험이 끝났다는 생각에 자칫 해이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입시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23일 입시업체와 함께 입시를 앞둔 수험생을 위한 여름방학 활용법을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2023.07.20 pangbin@newspim.com |
우선 고3 수험생은 이번 여름방학이 수능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근 킬러문항 논란 등 수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혼란으로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예측으로 불안감을 키우기보다는 수능 학습에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2학기 개학 이후 9월 수능 모의평가와 수시 원서접수, 대학별고사 등이 연이어 이어지는 것도 여름방학 동안 수능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2024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오는 9월 11일 본격 시작되지만, 사실상 여름방학에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입시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여름방학 기간 수시 지원 전략을 구상하고, 지원 대학 및 전형을 6~10개가량 고려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학교생활기록부의 검토다. 기말고사 성적을 반영한 본인의 최종 내신성적을 확인한 후,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
출결, 창체활동(자율·동아리·진로·봉사활동),세부특기사항 등 학생부 기재 사항들을 살피며 본인의 활동 중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누락한 내용이 있다면 담임교사나 담당 교사와 의논해 채울 수 있어야 한다.
모집 요강 등을 통해 전형 방법, 평가 요소 등을 꼼꼼히 확인하며서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도 미리 찾아야 한다. 이때 전년도 모집 요강을 통해 보며 전형 변화 등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변화된 내용이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 경쟁률에 영향을 끼쳐 입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사진=이투스에듀 제공] |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신경 써야 한다. 수능 최저 충족을 위한 전략 과목을 학습할 때는 시간 분배에 유의해야 한다. 특정 과목에 집중한다고 해서 다른 과목을 학습하는 것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전략 과목을 정할 때는 등급 뿐 아니라 모의고사별로 백분위 흐름을 살피고 등급 경계에 가까운 과목을 정해야 한다.
수시에서 승부를 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수능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별고사 준비로 공부 시간이 부족하거나, 수시 지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지만, 수능과 수시 준비의 균형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학습 목표와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혼자 학습할 때 최대 시간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해당 시간을 어떻게 보낼 지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학습의 목표를 세울 때는 본인의 점수보다 약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조언이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여름방학은 수능 준비, 대학별고사 준비 등 해야 할 것들이 많은 시기"라며 "목표 대학 진학을 위한 가장 유리한 방법에 우선 순위를 두고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학기 중에 놓친 부분을 보완하고, 입시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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