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 인도에 한국 기업 지원 요청
호주와 핵심 공급망·사회·문화 현안 이행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 인도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에 합당한 관세 부과 기준이 적용되도록 인도 정부 당국에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한·인도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두 장관은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로 대표되는 방산 협력과 함께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확보에서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한·인도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
두 장관은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개선해 교역과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 나라 간 경제협력 잠재력을 실현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증진하며 호혜적인 혜택을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한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국제 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인도가 G20 의장국으로서 전 지구적 도전 과제 대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한국은 G20 일원으로서 인도의 성공적인 의장국 수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한·호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
또 박 장관은 이날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두 장관은 ▲양국관계 ▲지역과 한반도 정세 ▲인태 전략 ▲실질 협력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북한의 ICBM 발사와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와 인태지역,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두 장관은 인태지역에 대한 시각이 유사하며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양국 간 연대와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국방·방산과 핵심광물 공급망, 사회·문화 협력 등 현안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자"고 했다.
역내 대표적으로 가치관을 공유하는 두 나라가 2021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로 관계를 격상한 이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박 장관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지난 5월 한·호주 정상회담과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때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방한, 지난 7월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 회동을 통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담 이후 약 1여 년 만에 개최됐다. 그간 다방면에서 확대 중인 협력을 지속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