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미군 정찰기의 영공 침범을 주장하면서 격추를 위협한 것에 대해 긴장 고조 행동을 제자하라고 촉구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군 정찰기 격추를 위협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긴장 고조 행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교에 전념하고 있으며 전제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혀왔으나 안타깝게도 북한은 의미있는 방식으로 대화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군이 2023년 4월 14일 오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 전략자산 B-52H 전략폭격기 2대(가운데)를 한반도 상공에 전격 전개해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사진=국방부] |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미군 정찰기가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또다시 해상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임을 위임에 따라 반복하여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도 담화를 통해 미군 정찰기 RC-135, U-2S와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동해와 서해상을 비행하며 공중 정탐행위를 하고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미 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 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된 질문에 "이것은 블링컨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제기됐던 문제"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돕기로 중국이 선택한다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계속 믿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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