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출산... 4년만에 월드컵 우승
2024년 파리 올림픽 무대 도전 의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암벽여제' 김자인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리드 종목에서 개인 통산 30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김자인은 리드 종목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21년 딸을 출산한 김자인은 2019년 10월 일본 인자이 월드컵 이후 4년 만에 거둔 월드컵 무대 우승이다.
10일(한국시간) 열린 2023 IFSC 월드컵 9차 대회 여자부 리드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자인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대한산악연맹] |
김자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2023 IFSC 월드컵 9차 대회 여자부 리드 결승에서 43+를 기록, 일본의 구메 노노하(38+)를 크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2009년 11월 체코 브르노 월드컵에서 처음 리드 종목 금메달을 수확한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개인 통산 30번째 리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시리즈 단일 종목에서 30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은 김자인이 처음이다. 볼더링 종목에서도 2011년 4월 이탈리아 밀라노 월드컵에서 1개의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어 월드컵 무대에서만 31개(리드 30개·볼더링 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예선 6위로 준결승에 나선 김자인은 전체 4위로 결승에 올랐다. 리드가 주 종목인 김자인은 다른 경쟁자들이 고전한 37, 38번 홀드를 가뿐하게 통과한 뒤 최종 43+의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10일(한국시간) 열린 2023 IFSC 월드컵 9차 대회 여자부 리드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자인(가운데)이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대한산악연맹] |
김자인은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엄마로서 첫 메달이자 금메달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오히려 첫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얼떨떨하다"며 "매 순간 소중한 마음으로 진심을 다했기에 받을 수 있었던 선물인 것 같다"고 전했다.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김자인은 올해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4년 만에 월드컵 리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024년 파리 올림픽 무대를 향한 도전에 불을 붙인 김자인은 올림픽 티켓이 걸린 8월 베른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