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상서...국립수산과학원 문의 결과 청상아리 일종 확인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경북과 강원 동해안 해상에서 상어류가 산 채로 포획되고 잇따라 목격되면서 해상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해경과 동해안권 지자체가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 가운데 포항시 남구 구만항 인근 해상에서 상어가 목격돼 포항해양경찰서가 주의를 당부했다.
9일 포항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0분쯤 포항시 남구 구만항 북서 약 3.7km 해상에서 유영하는 상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 선장 B씨(60대, 포항 거주)는 낚시영업 중 2~3m 크기의 상어가 선박 주위를 배회하는 것을 촬영해 입항 후 포항파출소에 제공한 것.
포항파출소가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한 결과 해당 사진 속의 상어는 청상아리의 일종으로 확인됐다.
8일 오후 9시30분쯤 포항시 남구 구만항 북서 약 3.7km 해상에서 목격된 유영하는 상어류. 포항해경이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한 결과 청상아리 일종으로 확인됐다.[사진=포항해경]2023.07.09 nulcheon@newspim.com |
포항해경은 상어 목격 사항을 포항과 경주시청, 어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에 알려 정보를 공유했다.
또 각 파출소, 경비함정을 통해 어촌계, 수상레저활동객들에게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달 23일 오전 4시 20분쯤경 강원도 속초시 속초항 약 5.1km(약 2.8해리) 인근 해역에서 어선 A호가 조업 하던 중 악상어가 죽은 채 혼획됐다.
또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쯤 속초시 장사항 약 2.7km(약 1.5해리)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 사체가 혼획됐다.
이와함께 지난달 28일 오전 7시12분쯤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 동방 0.1마일 해상에서 약 2m 크기의 악상어 1마리가 자망그물에 걸려 산 채로 포획됐다.
또 이달 6일 강원도 삼척시 임원항 동방 약 3.7km 해상에서 악상어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데 이어 이튿날인 7일, 삼척시 광진항 동방 약 1.2km에서 해상순찰 중이던 해양경찰이 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를 목격했다.
포항해경은 "상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목격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어민들과 바다를 찾는 레저활동객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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