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한국 검증 가능한 방안 모색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협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이 8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만나 IAEA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IAEA 최종 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후 이동하고 있다. 2023.07.08 leehs@newspim.com |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정부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 아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배출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안정성이 검증돼야 한다며, 국제법·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IAEA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향후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해 더 긴밀하게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과학적인 안정성 검증과 국민 안심을 위한 IAEA와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박 장관과의 면담이 끝난 뒤 근처 호텔에서 한국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도 서울 정부중앙청사에서 만나 지난 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최종 보고서를 통해 밝힌 과학기술적 검토 내용을 전했다.
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IAEA의 지속적인 검증과 함께 한국 전문가와 전문기관의 계속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그것이 가능할 수 있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고 원안위는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9일 오전 11시 이한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측과도 만날 예정이다.
앞서 그로시 총장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방류수를 마실수 있고 그 안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며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결정과정에 이견이 있었다는 로이터 보도에 대해선 "국제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은 없었다"고 단언했으며, 방류 스케줄에 맞춰 발표했다거나 희석해 농도를 낮췄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오히려 "후쿠시마보다 북핵 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며 "어쩌면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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