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농뉴타운(재정비촉진구역)에 선정됐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사업이 중단됐던 서울 동대문구 전농9구역이 재개발을 통해 1159가구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전농동 103-236 일대 전농제9구역이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전농9구역은 지난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돼, 2007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으며 2014년에 행위제한이 해제됐다.
다만 행위제한 해제 이후 예정구역 내 신축행위(지분쪼개기)가 성행했으며, 2019년 행위제한 재설정시 200여명으로 늘어난 신축건물(빌라) 소유자는 현금청산을 우려해 사업추진을 반대했다.
[자료=서울 동대문구] |
이후 전농제9구역은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신청해 지난 2021년3월 서울시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7월 공공재개발 후보지 중 최초로 정비계획 입안제안을 했고, 올해 서울시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전농9구역은 청량리역 동측에 있으며, 약 5만㎡ 규모다. 추후 최대 35층, 용적률 299.68%로 공공임대주택 239세대를 포함 총 1159세대(분양 920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정비구역 내에는 근린공원 및 공공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청사는 전농1동 주민센터, 청년창업지원․패션봉제지원센터 등 복합청사로 조성될 예정이며, 저층부에 북카페 등 상업·문화시설 입주가 계획되어 있다.
구 관계자는 "GTX-B·C 노선이 들어설 교통의 요충지인 청량리역과 인접한 지역으로, 정비사업 시행시 청량리 역세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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