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초대 방사청장 유력 검토됐지만
막판 엄동환 현 청장 임명돼 1년간 직무
대전 이전·방산 수출·국방부 협업 과제
국방부 "전력증강·과학기술강군 기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9일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엄동환(58·육사 44기·예비역 육군 준장) 방위사업청장이 교체 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이번 장·차관급 인사에서 엄 청장이 교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일각에서 전해졌다. 엄 청장 후임으로는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인 유무봉(60·육사 42기·충주고) 예비역 육군 소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 청장은 지난해 6월 12대 방사청장으로 취임해 1년 간 방사청을 이끌었다. 예비역 해군 소장이었던 변무근 4대 청장 이후 12년 만에 군 출신 청장이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2022년 8월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새로 임용된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오른쪽), 유무봉 국방개혁실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
2005년 육군 중령(진) 때부터 개청준비단에서 일한 개청 멤버이며 14년 간 근무한 '방사청맨'이다. 사업 담당과 팀장, 과장을 거쳐 장군 보직인 기동화력사업부장까지 경험했다.
엄 청장이 전문성은 뛰어나지만 해외 방산 수출과 방사청 대전 이전 등 현안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유 실장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유 실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방사청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지만 막판에 엄 청장으로 교체됐다는 말까지 나왔었다.
유 실장이 새 방사청장이 되면 대전 이전을 비롯해 해외 방산 수출, 군 전력화 사업, 방위사업의 국방부와의 협력 활성화 등 현 정부의 굵직한 국정 현안들을 맡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청 17년을 맞은 방사청은 한 해 17조원의 국방예산을 집행하고 1600명 직원의 매머드급 정부기관이다.
유 실장은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 첫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에 임명됐다. 일반직 고위공무원 가직급인 국방개혁실장으로 국방혁신 4.0 관련 정책 수립과 조정·통제,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체계 등 국방과학기술 정책 발전, 미래 군구조 기획 등 국방 분야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유 실장은 육군본부 아미타이거 4.0 통합기획단장을 마지막 보직으로 예편했다. 국방부에서 군사보좌관실 정책관리담당관·국제정책차장·정책기획차장을 지냈으며 육본 기참부장과 20기보사단장 역임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군사령부, 육군 중요 보직을 지냈다. 미 해군대학원 운영분석 석사와 미 지휘참모대 군사학 석사, 미 육군대학원 전략학 석사, 경남대 정치외교학 박사를 수료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유 실장을 임명하면서 "국방정책과 작전기획, 전력증강, 군구조 발전 분야 전반에 걸쳐 풍부한 실무 경험과 지식을 지녔다"면서 "국방혁신 4.0을 통한 AI 과학기술강군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