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4일 오전 11시 30분쯤 대전 서구 탄방동의 한 산부인과 부설 산후조리원의 냉방시스템이 고장나 산모들과 신생아 20명 등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냉방시스템이 고장난 당시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기상청이 대전에 '폭염영향예고'까지 내린 상태였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4일 오전 11시 30분쯤 대전 서구 탄방동의 한 산부인과 부설 산후조리원 내 냉방시스템이 고장나 산모들과 신생아 20명 등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송영훈 독자 제공] 2023.06.24 gyun507@newspim.com |
산후조리원 냉방 시스템이 고장으로 실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자 산모들과 신생아 20명이 안전을 위해 병원을 긴급히 빠져나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산후조리원 측이 이들에 대한 긴급 의료 조치 등 후속 조치는 하지 않아 산모와 가족들의 분통을 샀다.
산모와 가족들은 산후조리원 측이 산모·신생아들의 이송 병원을 알선하거나 온열질환 등에 대한 의료 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환불에만 집중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산후조리원 측은 대전시청이나 대전소방, 서구 보건소 등에 관련 내용을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모와 가족들은 자력으로 산후조리원, 병원 등으로 옮겨갔으며, 이마저도 찾지 못한 이들은 집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30도가 넘는 폭염임에도 산후조리원 측이 산모나 신생아 건강에 대해 소홀하게 대처한 것은 문제가 크다고 항의했다.
한 가족은 "불볕더위로 산모와 아이가 위험할 수있는 상황임에도 병원과 산후조리원 측은 '규정에 의한 환불'만 언급하며 후속 조치가 전혀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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