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인태 전략·대중국 관계 긴밀 협력" 공감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1일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만나 한미 양국이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 및 대(對) 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상호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크리텐브링크 차관보는 장 차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계기 중국측과의 주요 협의 사항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21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접견하고 있다. 2023.06.21 [사진=외교부] |
장 차관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 등을 통해 미중관계를 관리해 나가고자 하는 미측의 노력을 평가했다. .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 직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진 데 이어, 방중 직후 크리텐브링크 차관보가 협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것은 한미 간의 긴밀한 협력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미를 통해 형성된 한미동맹 강화의 모멘텀을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 양국간 고위급 교류·소통과 함께 한미 핵협의그룹(NCG) 및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조속한 개최 등 워싱턴 선언의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크리텐브링크 차관보는 같은 날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결과에 대해 오해·오판에 따른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미중 간 고위급 소통 채널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통해 중국 측과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가졌다며 최 차관보에게 방문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미측은 미중 간 오해·오판에 따른 충돌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중측과 고위급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한편, 자유롭고 개방된,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동맹, 우방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보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을 포함해 중국과 꾸준히 소통하며 미중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해 나가려는 미측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최근 한중관계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상호존중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텐브링크 차관보는 또 블링컨 장관 방중 계기에 미중이 날로 무모해지는 북한의 도발 행위와 위협적 언사에 관해 논의했다며, 미측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대북 영향력을 보유한 특수한 위치에 있는 만큼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 차관보는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한미의 일치된 인식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 촉구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