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전화통화…"방중 결과 공유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오는 18일 중국 방문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하고 "상호존중에 기반해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조만간 있을 방중 결과에 대해 신속하게 한국 측과 상세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각)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04 kckim100@newspim.com |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한미관계 ▲한중·미중관계 ▲북한 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에 관해 협의했다.
박 장관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미중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자 하는 미국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한중관계에 관한 한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
양 장관은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패배 베팅시 반드시 후회' 등 최근 내정간섭 발언과 관련해 중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 등을 언급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 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 비핵화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의 공동 이익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만큼 안보리 내에서도 한미일이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 촉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미국 측의 지지를 다시 한번 요청했다.
또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해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양 장관은 하반기로 예정된 다자회의 계기에 한미 간 고위급 소통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18∼19일(현지시각)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고위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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