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 총회 함께 참석…원팀으로 유치 홍보 나서
그룹 차원의 홍보 점검에도 힘 쏟아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4대 그룹 총수들이 원팀이 되어 프랑스에서 '2023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모두 현지시각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직접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타당성과 강점 등을 발표하자 이에 힘을 보태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4대 그룹 총수가 모두 원팀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최태원 회장은 한 언론에 "형식과 내용에서 굉장히 우위에 앞섰다"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해 올 것이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그룹 총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정의선 회장도 "부산에 대해 아주 잘 표현이 됐다. 다른 나라도 잘 했지만 한국이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유치를 위해) 더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이며 "희망도 더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 19일부터 프랑스 현지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의 현지 유치 지원 활동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BIE 총회 기간에 맞춰 파리 중심부 극장인 '오페라 가르니에' 대형 옥외광고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광고를 올렸다. 또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도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부산세계박람회 민간 유치위원장인 최태원 회장도 부산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서도 있다. 발목을 다친 최태원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 로고가 있는 목발을 짚으며 파리로 출국해 현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태원 회장이 부산 유치를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목발에 로고를 붙이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프랑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세계박람회는 특정 도시가 아닌 지구를 위한 유익한 솔루션을 선보이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가 파리에 마련한 '메종 드 부산'에서 해외 대사들을 초청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선 회장도 부산세계박람회와 관련한 지원 현황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최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자사의 전기차 10대를 행사 차량으로 제공했다. 차량에는 '부산은 준비되었다(BUSAN is READY)' 문구가 새겨져 루브르 박물관 등 명소 주변을 돌았다.
구광모 회장 또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현황을 점검했다. LG는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인근에 부산 유치를 홍보하는 대형 광고판을 운영하고 있다. 또 BIE 총회가 열리는 파리 이시레물래노 지역에 110개의 광고판을 설치, 부산 유치 홍보에 나서고 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