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두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 나서
"최대 흑자국이던 중국이 최대 적자국 됐다"
"국익 최우선 한 '전략적 자율외교'로 전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경제의 조속한 안정·회복을 위해 중국과의 공급망 협력 체계를 꼼꼼하게 다시 챙겨가야 한다"며 한중 관계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최대 흑자국이던 중국은 이제 최대 적자국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8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우리의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수출이 '급전직하' 하며 무역 수지는 15개월째 적자"라며 "수출로 살아온 대한민국이 수출에 발목 잡힌 나라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구체적 대안도 없이 막연히 내년이면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중국이 회복되면 우리 수출도 회복될 거라는데 악화일로인 대중 관계 속에 경제회복 발판은 또 '중국'이라 하니 이해 불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외교는 더 이상 보수·진보, 니편·내편의 진영 문제가 아니라 경제 문제고 생존 문제"라며 "외교에는 국익 중심의 전략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얼마전 '미국은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과 다양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며 "어제(18일)엔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했다. 일본 역시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중국 외교부와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엔디비아 같은 유수의 미국 기업들이 앞 다퉈서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외교에선 야당도 역할을 분담해야 하고 다방면에서 다양한 공공외교가 펼쳐져야 한다"며 "지난주 민주당 민생경제대책위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국제무역촉진회 등을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중국 단체 관광 제한 완화·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입시 불편과 차별 해소·상호 관광 및 비자 확대·한류 등 문화예술 규제 완화 등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점증하는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에도 함께 할 일이 많다. 글로벌 무한 경쟁 시대의 외교는 국익을 최우선한 '전략적 자율외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실용과 실리 관점에서 가치와 이익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념 중심 진영 중심의 '맹목적 편향외교는 결코 답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