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이 전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황보 의원은 15일 "저에게 복수하려는 전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경찰은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2023.06.15 |
황보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적은 글을 통해 "3년을 참고 또 참았다. 저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보 의원은 페이스북에 코피가 나고 멍이든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전 남편은 둘째 딸이 태어난 지 몇 달 후부터 말싸움으로 시작해 식탁을 쓸어엎고, 제 목을 졸랐다"고 언급하며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훈육해야 한다며 침대에 집어 던지고 대나무로 때려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고 말리는 저도 함께 맞았다. 늘 저와 가족들을 말로 조롱하고 비하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되고 용기 내 이혼하자고 했을 때부터 저와 제 부모님, 동생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협박이 더 심해졌다"고 설명하며 "저를 때린 건 그래도 제 문제이니 참을 수 있었지만, 70살 되신 친정어머니에게 선풍기를 던지고 주먹으로 때려 온몸이 피멍 들게 하고 친정집을 부쉈다. 그때 후유증으로 제 어머니는 한쪽 다리를 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21년 합의 이혼했다. 재산분할 등으로 본인이 챙길 걸 다 챙긴 후 5일 만에 당에 저를 제보했다"고 각을 세우며 "저한테 탈당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괴롭힐 거라고 협박하는 등 사적 보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모 언론은 그 사람의 진술이 마치 사실인 양 보도한다. 민주당까지 가세해 전남편의 일방적 주장인 공천헌금으로 이제 저를 윤리위 제소까지 하겠다고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황보 의원은 "국회의원도 이런데 보통 여성들은 어떻겠느냐? 남편이나 이별한 남자에게서 폭력을 당하면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다음은 무서워서 말도 못 하다가 험한 일을 당하는 걸 너무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또 그 악마같은 전남편의 웃음을 또 봐야겠네"라며 "남항동 시장통 4평짜리 마크사집 영도의 딸! 저를 20년동안 구의원에서부터 국회의원으로 키워주신 중·영도 구민들께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