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그네 철거 사과 후 안전기준 마련 감사 인사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지난달 17일 SNS를 통해 유명한 성악가 조수미 씨에게 세종누리학교에 설치해 준 휠체어그네를 본인과 상의없이 철거한데 대해 공개 사과한 후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직접 만났다.
최 교육감은 조 씨가 지난 2016년 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세종누리학교에 휠체어그네와 휠체어회전무대를 기부했는데 휠체어그네가 안전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2017년에 철거돼 2019년 처분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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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수미 씨와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2023.06.13 goongeen@newspim.com |
이에 대해 당시 벨기에에 체류 중이던 조씨는 최 교육감에게 전화를 걸어 "진솔한 사과로 마음이 무겁다"며 "안전기준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를 방문할때 같이 가겠다"는 뜻을 전달한 후 이날 행정안전부에 동행했다.
이날 최 교육감과 조 씨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창섭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을 만나 휠체어그네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준 데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다.
행안부의 노력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일 장애 어린이가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할 수 있는 '기구이용형 그네'의 안전 기준이 담긴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의 안전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개정안이 확정‧고시되면 자체 예산을 편성해 세종누리학교에 개선된 휠체어그네와 놀이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 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은 휠체어그네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시설 제도 마련과 무장애 통합 놀이터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에 행정안전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