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4년 만에 용병제를 부활시킨 여자바둑리그가 선수선발식을 갖고 8개 팀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맨 왼쪽부터 이상헌 순천만국가정원 감독, 김효정 부안 새만금잼버리 감독, 권효진 서울 부광약품 감독, 김미리 보령 머드 감독, 김혜림 서귀포 칠십리 감독, 이정원 포항 포스코퓨처엠 감독, 이다헤 H2 DREAM 삼척 감독, 이현우 섬섬여수 감독. [사진= 한국기원] |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선수선발식이 1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선수선발식에는 전기 우승팀 서귀포시(서귀포 칠십리·감독 김혜림)를 비롯해, 부광약품(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 부안군(부안 새만금잼버리·감독 김효정), 보령시(보령 머드·감독 김미리), 삼척시(H2 DREAM 삼척·감독 이다혜), 순천시(순천만국가정원·감독 이상헌), 여수시(섬섬여수·감독 이현욱), 포스코퓨처엠(포항 포스코퓨처엠·감독 이정원) 등 8개 팀 감독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선수선발식은 각 구단 소개와 지역연고 및 보호선수 발표, 드래프트 추첨, 선수 선발, 대진 순번 추첨, 감독 인터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각 팀은 선수선발식에 앞서 9일 지역연고선수 및 보호선수를 사전지명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출전이 제한됐던 외국인 선수 용병제를 4년 만에 부활하면서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나선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네 차례 출전했던 일본 후지사와 리나 6단이 부안 새만금잼버리 후보 선수로 등록을 마쳤고, 중국 우이밍 5단과 일본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각각 서울 부광약품과 순천만국가정원 소속으로 여자바둑리그 무대를 처음 밟게 됐다. 외국선수와의 대국을 포함한 모든 대국은 대면대국으로 열린다.
3명의 외국선수 외에도 20명의 한국선수가 지역연고 및 보호선수로 사전 지명돼 전체 출전 인원 32명 중 9명이 선수선발식에서 부름을 받았다.
지역연고선수로 보령 머드의 1지명 최정 9단과 섬섬여수의 후보 이나경 초단이 사전지명 됐다. 디펜딩 챔피언 서귀포 칠십리는 4명의 선수를 전원 보호하며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다졌고, 팀명을 바꾼 H2 DREAM 삼척 역시 지난 시즌과 같은 선수로 새 시즌을 맞았다. 부안 새만금잼버리와 순천만국가정원은 용병을 제외한 1~3지명 선수를 보호했고, 서울 부광약품과 섬섬 여수가 1·2지명 선수들과 올 시즌도 함께 한다.
보호선수 사전지명권을 사용하지 않은 포스코퓨처엠은 드래프트 순번 우선권을 얻어 2년 만에 리그에 복귀한 김혜민 9단을 1지명으로 우선 선발했고, 이어 김경은 4단, 박태희 3단, 김선빈 2단을 차례로 불러들였다.
사전지명권을 사용한 7개 팀 간 드래프트 순번 추첨을 통해 보령 머드가 2·3지명과 후보에 박소율 3단, 고미소·김희수 초단을 선택했고, 섬섬여수와 서울 부광약품이 각각 3지명에 강다정·김상인 3단을 호명했다.
선수선발 추첨 결과 내달 6일 열릴 개막전은 서귀포 칠십리와 서울 부광약품이 맞붙게 됐다. 개막전 이후에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총 56경기, 168대국)로 정규리그를 펼치며,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개막전에 앞서 내달 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호텔에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추가시간 20초, 속기는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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