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에 편향되고 특정 국가 배제하는 곡해된 발언"
"문제점 느꼈어도 비엔나협약 정신 지켰어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싱 대사 발언의 두 가지 문제점을 꼽았다.
그는 "우선 한중 무역관계를 설명하는 (싱하이밍 대사의) 논리가 사실관계에 맞지 않다"면서 "대한민국의 외교정책노선에 있어 한국이 헌법 정신에 기초해 자유민주주의 국가, 동맹국과 협력하며 중국과 상호존중과 호혜의 원칙에 따라 건강한 한중관계를 갖는다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는데 마치 그런 정책이 편향되고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듯한 곡해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는 한국에 온 최고 외교관으로서 우호관계에 매진하면서 아무리 문제점이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것을 비공개로 풀어나가고 협의하고 국민들 앞에서는 언제나 외교적으로 비엔나협약의 정신을 지켜가며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취지에 비출 때 어긋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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