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901호요? 차타고 곧장 갈께요"
번거롭게 승강기를 이용한 하역작업 없이 사무실이나 점포 앞까지 화물을 배달할 수 있는 '드라이브인' 지식산업센터가 '아이디어 상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도 사무실 앞이나 내부에서도 물류 하역작업이 가능한 편의성 및 비용절감 효과가 두드러지면서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1년 고양시 항동지구 5블록에서 지상 12층까지 2.5톤 차량 진입이 가능한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에 성공한 이후 드라이브인 시스템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드라이브인 시스템 조감도 [자료=현대건설] |
드라이브인 시스템은 지하·지상주차장으로 유도하는 램프(Ramp)를 이용해 호실 앞까지 화물차량 및 승용차를 진입시키는 방식이다. 또 호실 문 앞이나 내부에서 하역 작업이 가능한 도어투도어(Door to Door)시스템과 함께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의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아파트 1000가구 이상 대단지처럼 연면적 16만5000㎡가 넘는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는 램프폭, 사무실 층고, 하역 복도폭, 출입문 크기를 넓고 높게 설계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수도권1호선 세마역 역세권에 짓고 있는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은 연면적 23만여㎡의 메머드급 지식산업센터로 제조맞춤형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 이 지식산업센터는 최대 층고 6m, 램프폭 7m로 설계해 대형 5톤 화물차량도 건물 내부의 호실 앞까지 진입 가능한 드라이브인 및 도어투도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대형 트럭의 진입이 편리하도록 램프를 입·출구를 달리하는 원웨이 방식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분양 관계자는 "초역세권에 지어지는데다 대규모에 독창적인 원웨이 드라이브인 시스템까지 갖춘 특화 설계로 상품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수도권에서도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갖춘 단지가 드물어 희소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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