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의 대만해협 등에서 군함·전투기 위협 접근에 경고
"공해상 규칙 지켜야...中과 소통은 유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 주변과 남중국해에서 미군에 대해 점점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의 위협적인 공격 태도를 지적하면서 "오래지 않아 누군가 다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이 보도했다.
백악관의 이같은 경고는 미 해군이 대만 해협에서 중국 군함이 미국 구축함의 137m까지 접근하며 경로를 가로지른 것에 대해 중국군을 비판한 직후에 나왔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그렇게 공격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면서 "이런 사건들은 특히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군사적 공격성 수준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 공영과 공해에서 운영 방식에 대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규칙에 대해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구축함 바오터우함이 대만해협 인근 지역에서 미사일 훈련을 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다만 커비 조정관은 중국측에 이같은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중국과의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들어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가 미국 정찰기에 초근접 비행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먼저 말썽을 일으켰고 중국은 규정에 따라 행동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란 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과 양타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사장 등 외교부 고위 관료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위기 관리 방안 등에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