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 FIFA U-20 대한민국 대표팀의 4강 진출 순간, 환희로 새벽을 깨운 SBS 스포츠 이재형 캐스터와 이황재 해설위원이 선수들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 중계'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명실상부한 '축구 중계 콤비'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시차로 인해 대부분 경기를 새벽에 중계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 없이 활기찬 목소리로 시청자에게 상쾌한 아침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SBS] |
이재형 캐스터는 "새벽 중계가 다른 시간대 비해 체력적으로 힘들고 목소리가 잘 안나와 쉴 수도 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저는 성악을 전공해 새벽에도 목소리가 쌩쌩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전을 넘어 결승 경기에서도 시청자들의 피곤을 깨우는 저만의 샤우팅으로 젊은 태극전사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라며 남은 경기 중계의 각오를 다졌다. 또 "경기 킥오프 순간 멘트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2002 한일월드컵 기적을 엄마 뱃속에서 환호하던 아이들이 선수가 되어 4강의 기적을 썼다는 말처럼 시청자와 감동을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재형 캐스터는 8강전 중계에서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보다 휴식을 하루 덜 보내 체력적 부담을 우려했다. 4강전 역시 이탈리아가 하루 먼저 8강을 치렀다. 게다가 한국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연장 전·후반 30분을 더 뛰었다. 이에 대해 이 캐스터는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앞두고 체력적 부담을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침착한 모습을 유지해 승리했다"라며 "이탈리아전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를 펼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8강 나이지리아전 중계에서는 '감동의 방송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 캐스터는 "선수들이 등번호 18번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4강 진출을 함께 기뻐하는 모습에 눈물이 터져 멘트를 못 할 정도였다. '시바사키'와 달리 감동을 받아서 방송사고가 났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준결승전에서도 젊은 태극전사의 활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역대 U-20에서 이탈리아에 앞서고 있다. 1981년 호주 U-20 월드컵에서 최순호(수원FC 단장)의 2골을 앞세워 4-1로 이겼고, 2000년 일본에서 열린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의 친선 대회에서는 이천수가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꺾었다. 1981년 시작한 이탈리아와 맞대결 역사에서 이번 U-20 준결승전이 대한민국 축구와 이탈리아 축구의 진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대했다.
이재형 캐스터와 이황재 해설위원은 9일(한국시간) 금요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FIFA U-20 월드컵 준결승 이탈리아 경기도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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