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일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 개최
"단합 저해하고 구성원들 사기 꺾어"
"흔들리지 말고 공적 책무 충실해달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일 당협위원장들을 향해 "생각 없이, 짧은 말 한마디가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구성원들의 사기를 꺾어놓는다"라며 "흔들리지 말고 공적 책무에 충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당협위원장 워크숍 마무리발언에서 '괴담', '괴문서'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 당이 마치 잘못 돌아가는 것처럼 공식 조직 외에 보이지 않는 손을 누가 움직이는 것 처럼됐다. 곤욕을 치렀고 지금도 치르고 있다. 리스트까지 나와 경악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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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02 pangbin@newspim.com |
이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고위원회가 아닌 이들이 당의 핵심 의제와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이른바 '5인회' 파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전 이용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에서 한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며 "최고위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라고 해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의 당대표가 여기 있고 저도 여기 있지만 공식적으로 책임을 지지 않는 자, 부담도 지지도 않는 자가 권한을 악용하고 농단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지도 않을 일"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이 공천을 가지고 괴문서가 나돌고 누군가 말을 만들고 하는 것인데 그런 것들은 정말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평상시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아울러 드린다"라면서 "과거에 잘못된 아픈 역사 이런 것들은 결코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공천은)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무감사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에 좀 늦게 한다. 그것을 갑자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가 아니라, 통상 당헌당규에 따라 당무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두달 전 체크리스트라든가를 중점적으로 반영하고 고려해야 할 상황을 알려드리고 거기에 맞춰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기현 대표도 워크숍 종료 후 기자들을 만나 "공천의 구체적인 방안은 우리 당헌당규에 아주 상세하게 명시돼 있다"라며 "원칙을 잘 지키면 모든 문제가 깨끗하고 투명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용호 의원의 사과와 관련해 따로 말씀을 나눈 것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특별히 의도를 갖고 말씀하신 게 아닌 것 같고 말씀하시다보니 실수를 한 거 같긴 하다. 그렇게 괘념하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렸다"라고 답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