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농축수산물 관세 인하…에너지 캠페인 추진"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우리나라 물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대비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이에 대해 방 차관은 "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지난 4월달 14개월만에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한 데 이어 5월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2022년 1월 3.6%)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OECD 국가 중에서 3%대 물가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 포함 7개국에 불과해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방 차관은 "국제원자재 가격 변동성, 여름철 이상기후 가능성 등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물가 안정기조 안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달부터 돼지고기, 고등어, 설탕·원당 등 8개 농축수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조치를 추진해 먹거리 물가 불안 요인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물가안정을 위한 구조적인 노력도 곁들인다.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APC)의 광역화를 통해 농산물 유통의 효율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방 차관은 "거점 스마트 APC를 중심으로 인접한 소규모 APC들을 기능별로 재구성하고, 주요 농산물을 마트·외식용·가정용 등 수요에 맞게 규격화해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집중 추진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 유예하고, 지원금을 확대 제공한다.
일반 국민은 다음달부터 에너지캐시백을 확대한다. 이 경우 전기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0% 감축하면 전기요금 인상 전 수준과 동일하다.
방 차관은 "에너지 캐시백은 오는 7일부터 온라인 포털 검색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기존 6개월 단위로 환급되던 방식에서 월별 전기요금에서 차감 또는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기사용량과 요금수준의 실시간 확인 서비스 제공, 다음달 예상 요금 사전 고지 등 비용부담 정보를 제공해 에너지 절약 실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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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mming@newspim.com













